구속 영장 기각 후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으로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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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국정 농단 사건으로 구속됐던 이재용 부회장은 1년 가까이 수감됐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그리고 2년 4개월 만에 또다시 찾아온 위기가 찾아왔지만 다행히 구속 위기를 면했다. 검찰이 삼성 바이오로직스 관련 의혹 등으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8일 오전 10시 30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지 16시간 만인 9일 새벽 2시 40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구치소 정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재용 구속 기각에 대해 기본적 사실관계는 소명되었고 검찰이 그간 수사를 통해 이미 상당 정도의 중거를 확보하였으나 불구속 재판의 원칙에 반해 피의자들을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에 관하여는 소명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또 이 사건의 중요성을 비추어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 및 정도는 재판 과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며 이재용 구속 기각 이유를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과 함게 구속 영장이 청구된 옛 미래전략실 최지성 전 부회장과 김종중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모두 기각됐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했다. 긴 대기시간 때문에 다소 피곤한 듯 보였다. 


구속 영장이 기각된 뒤 구치소 정문 앞에 대기하던 취재진들의 합병과 승계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늦은 시각까지 고생하셨습니다"라며 짧게 답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날 서울 구치소 앞에는 보수 단체 회원들과 유튜버 등 20여 명의 지지자들이 이재용 구속 반대라는 피켓을 들고 있었으며, 일부는 이재용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그리고 삼성 바이오 회계 처리 과정에서 경영권 승계 등을 위한 조직적 불법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이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보고받거나 승인한 것이 있는지 1년 6개월 동안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재용 구속 영장 실질 심사에서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성사를 위해 주가를 의도적으로 띄어는 시세조종에 관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 측은 직접 지시하거나 관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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