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장주 아파트 중 하나인 잠실 리센츠 전용 84㎡가 최근 널뛰기 매매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잠실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달 6일 고가 21억 원보다 5억 원 하락한 16억 원에 실거래가 이루어졌다.
코로나 19 사태로 강남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지만 집값 내림세를 고려해도 눈에 띄게 낮은 금액에 거래돼 수요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일어났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이달 7일에는 잠실 리센츠 전용 84㎡가 고가보다 무려 1억 원 높은 22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단순 숫자만 보면 한 달 사이 6억 원이 뛴 가격이다. 리센츠는 55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위치나 조망에 따라 가격 격차가 수억 원에 달한다고 하지만 잠실 리센츠는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 19 여파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던 곳이다.
이에 국토부는 아파트 시세 하락 흐름에도 신고가를 기록한데 따른 이상거래 여부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인 6월 말까지 집을 팔려는 급매물도 5~6건 나온 상황에서 급매보다 3억 원가량 높은 22억 원에 거래를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심지어 부동산 내부거래망에도 없던 매물로 알려져 부동산을 통한 거래도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얼마 후 지난달 6일 거래된 잠실 리센츠 전용 84㎡는 부자간 특수거래였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달 7일 거래된 잠실 리센츠 22억 매물 역시 알고 보니 법인 대표와 감사가 공동명의로 소유하던 아파트를 자기 법인에 매각한 특수관계자 간 거래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 소유 집을 본인이 재직 중인 회사에 팔았다는 것인데 이번 잠실 리센츠 전용 84㎡ 거래 목적은 절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6월까지 정부가 다주택자에게 한시적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주고 있는데 5월 말까지 아파트를 처분해야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재산세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강남 아파트를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법인 명의로 돌리는 사람들 대부분은 앞으로도 집을 팔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