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반려동물 코로나 첫 확진
관리지침 빨리 마련해야...
반려동물 코로나 확진 시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반려동물은 경남 진주 국제 기도원에 있는 고양이로 이곳은 지난 11일 방문자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다. 정부는 지난 21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진주 국제 기도원 역학조사 과정에서 고양이 확진 사실을 발견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당시 진주 국제 기도원에 머물던 한 모녀가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두 마리 등 총 세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이중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다. 고양이를 키우던 모녀는 이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방역 당국은 해당 고양이가 모녀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과 홍콩, 브라질 등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인에게 개와 고양이 등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첫 사례다.
방역 당국은 반대로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매우 희박 다고 전했지만 국민적 불안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생활 속에서 반려동물을 흔히 접하는 국민께 걱정을 드릴 수 있는 만큼 사람과 동물 간 코로나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도 "방역당국과 협의해 반려동물 관리지침을 마련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없도록 조치해달라"라고 지시했다. 끝으로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킨다는 증거는 없지만 유사 증상 발현시 반려동물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