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신발'입니다. 걷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발에 맞는 신발이 필수 무기인 셈이죠. 누구나 한 번쯤 새로운 곳으로 떠나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새 신발을 구매한 적이 있을 겁니다.
픽사베이
어린 시절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잠 못 이루는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반짝이는 새 신발을 머리맡에 두고 잠을 설치기도 하죠. 여행 당일 새 신발을 신고 공항에 도착했을 때까지만 해도 새 신발에 대한 불편함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tvN 응답하라 1988 中
하지만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고 낯선 땅에 발 도장을 찍어갔을 무렵 서서히 불편함이 느껴졌습니다. 발볼은 서서히 조여오고 뒤꿈치는 까져 통증이 느껴졌죠. 급한 마음에 미리 준비한 일회용 밴드로 응급처치를 했지만 발에서 느껴지는 욱신거림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온 신경이 발에 가있으니 눈앞의 절경도 손꼽아 기다린 현지 음식도 도통 그 맛을 느낄 수 없었죠. 결국 예정보다 일찍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발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설레는 마음에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탓이었을까요.
새 신발 안에서 혹사당한 발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새끼발가락 옆쪽은 마찰 때문에 빨갛게 물집이 생겼고 일회용 밴드로 급하게 응급처치한 뒤꿈치는 까지고 피로 물들었습니다.
식샤를 합시다3 中
새 신발을 신고 여행을 떠나고 싶던 욕심이 부른 참사였을까요. 소독을 하고 약을 바른 뒤 발을 주무르며 생각했습니다. 이런 일은 비단 저만의 일은 아닐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누구나 한 번쯤 저지를 수 있는 대표적인 실수 중 하나죠.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없었던 것일까요?
물론 시중에 판매되는 뒤꿈치 보호 패드나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초를 이용해 새 신발을 좀 더 편안하게 신는 방법은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도해보면 정작 중요한 시기에는 큰 효과를 볼 수 없었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여행 떠나기 전 준비한 새 신발을 뒤꿈치 까짐 없이 편안하게 신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발에 맞지 않는 신발 때문에 여행을 즐거움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으셨던 분들이라면 꼭 한번 주목해 주시길 바랍니다.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닐팩 2개를 준비해 주세요. 물이 새지 않는 지퍼팩이 있어야 합니다. 준비가 되셨다면 각각의 비닐팩에 2/3 정도 차가운 물을 채워주시면 됩니다.
Yotube 'JumbleJoy'
물이 들어간 비닐팩을 각각의 구두에 하나씩 넣어주세요. 이때 물이 새지 않도록 비닐팩이 잘 밀봉되어 있는지 꼭 확인해 주셔야 합니다. 자칫 물이 새어 나오면 구두가 손상될 수 있거든요.
이제 비닐팩을 넣은 구두를 들고 냉장고 앞으로 가시면 됩니다. 냉장고에 있는 냉동고를 열어 비닐팩이 들어간 구두를 넣어주세요. 그리고 5~6시간 정도 냉동고에 보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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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났다면 구두를 꺼내 물이 들어갔던 비닐팩은 빼주세요. 이때 비닐팩 속의 물이 살짝 얼어 있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물이 얼면서 자연스럽게 구두를 팽창시켜주어 뒤꿈치가 까지지 않고 구두를 신을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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빳빳했던 구두가 어느새 발에 쏙 맞게 늘어나 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비닐팩을 이용해 냉동고에 신발과 함께 넣어주시면 보다 편안하게 새 구두를 발에 꼭 맞게 신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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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은 해외 언론에서도 소개됐을 만큼 탁월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효과는 탁월했죠. 여행 전날 급하게 새 신발을 준비했음에도 마치 내 발에 길들여진 것처럼 딱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는 이러한 방법이 복잡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새 신발은 여행을 떠나기 전 최소 2주 정도 여유를 두고 구매해 미리 발에 길들여 놓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도 신발도 서로에게 맞춰가고 길들여가는 시간은 꼭 필요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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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otube 'JumbleJoy', tvN 응답하라1988, 식샤를합시다3,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