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경고하며 호소했던 중국 의사 리원량 사망원인(+캡처)

반응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위험을 최초로 경고하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던 중국 의사 리원량이 결국 사망했다. 리원량 나이는 올해 서른넷이며 중국 우한대 의대 04학번 출신이다. 리원량은 자신이 근무하던 우한 중심 병원에서 진찰한 다수의 환자에게 지난 2003년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자 감염 확산 가능성을 우려했고 지난해 12월 30일 동료 의사 7명과 함께 SNS를 통해 이 같은 위험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리원량이 허위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며 공안국에 소환해 잘못을 시인하는 자술서를 작성하게 만들었다. 이후 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확산됐다. 국내에서만 벌써 스무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으며, 중국에서는 진실된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파악하기 어려운 지경이 이르렀다.



중국 당국은 우한 폐렴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중국 의사 리원량에게 사과했지만 이미 늦었다. 리원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를 치료하던 중 발열 증상을 나타내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이달 1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소속이 전해지면서 많은 중국인들은 리원량을 중국 의사 제갈량이라고 부르며 그를 지지했다. 그리고 병상에서도 리원량은 우한 폐렴 전염 가능성을 알리고 경고하는데 힘썼다. 그는 빨리 회복해 다시 환자를 돌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불과 5일 뒤 그는 병이 급속도로 악화됐고 결국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한 심정지로 숨을 거뒀다. 중국 당국이 조금만 더 빨리 리원량의 경고를 받아들였다면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걸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리원량의 경고를 무시했고 그의 사망으로 중국 정부는 수많은 비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

모든 콘텐츠(글·사진 등) 무단 전재 및 사용 금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