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카카오 들어오라 문자 논란
포털 장악 꼬리 밟혔나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제1야당 원내대표 교섭단체대표연설 기사가 카카오 포털 사이트 메인에 반영되자 이에 불만을 갖고 '카카오 들어오라 해'라는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 포착돼 정치권에서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8일 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신원미상의 인물에게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라'라고 주문한데 이어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 하셈'이라며 지시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윤영찬 문자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자 '포털 장악'이라는 비판에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영찬 의원은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네이버 뉴스 편집 등을 총괄하며 부사장을 지냈고 지난 2017년 3월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정권교체 직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으로 임명됐습니다. 또 현재는 포털사이트 규제와 관련 있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정권이 들어선 후 포털사이트 뉴스 편집 등 집권 세력이 여론 형성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의구심이 줄곧 제기됐지만 이번처럼 제1야당 원내대표 교섭단체대표연설 기사 반영에 여당 의원이 즉각 항의하고 관계자를 불러들이는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청와대가 왜 윤영찬 의원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전했고 윤영찬 의원은 전일 민주당 이낙연 대표 연설은 메인화면에 올라가지 않았다며 여야 대표 연설에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알아봐야겠다며 불공정에 대한 항의였을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카카오 측은 윤영찬 의원실 관계자가 실제로 연락해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 AI가 뉴스를 배열하고 있으며, 이낙연 대표 연설도 메인 화면에 배치됐었다는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