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이강인 강등설이 제기되자 이강인 누나 인스타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일부 악플러들은 SBS 축구 예능 '골때녀'에 출연했던 이강인 누나 인스타를 찾아 도 넘은 악플 세례를 퍼부었다.
14일 영국 매체 '더 선'은 2024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과 멱살을 잡는 등 마찰을 빚다 손가락 골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손흥민·이강인 갈등설을 '대한축구협회'가 즉각 인정하자 일부 축구 팬들은 이강인뿐만 아니라 이강인 누나 인스타그램에서도 공격적인 댓글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날 이강인 누나 인스타그램에는 "이강인이 진짜 뭐라도 되는 줄 아느냐. 탁구나 치지 축구는 왜 했냐?" "손흥민 손가락 골절 어떻게 된 겁니까. 진실을 알려주세요" "궁금한 게 음바페, 네이마르한테는 빌빌 기면서 왜 국가대표 주장에게는 대드는 거죠" "뭐? 이강인 주먹질?" 등 악플이 올라왔다.
이에 일부 팬들은 "축구협회 말을 믿는 거냐?" "지금 협회가 어수선하니까 선수 탓하면서 묻어가려는 것 같다." "이강인 누나 인스타까지 찾아와서 댓글 남기는 수준 좀 봐라"라며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 멱살과 이강인 인성 등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축구 협회가 자신들과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영국 현지 언론에 내부 갈등 사실을 흘렸다는 내용이다. 추가로 정몽규 선거까지 때문에 클린스만 경질이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한 손흥민 멱살을 이강인이 잡았다면 갈등을 수습해야 할 축구 협회가 신속하게 사실을 인정하자 '음모론'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문제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도를 넘은 악플이 계속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3월 김민재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소속 팀에 더 신경을 쓰고 싶다"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자 김민재 처제는 악플 세례를 받았다.
이번 2024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내내 부진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도 무차별적인 악플에 시달렸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조규성, 설영우, 이기제 등 개인 인스타그램은 악플로 도배됐고 일부는 댓글 창을 아예 막아놓기도 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에게 대회 기간 미디어를 멀리하라고 조언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하지만 악플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해 처벌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축구선수 등 유명인이 고소하는 경우가 드물고 처벌이 약해 범죄라는 인식이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다.
이강인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강인입니다.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축구 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