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도쿄올림픽 방일 무산
일본 소마 공사 발언 내용이 결정적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기간 일본을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의 방일 무산 배경에 대해 실질적 성과 미흡과 소마 공사 망언 발언을 이유로 들었다. 일본 정부는 부적절한 성적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조만간 정기 인사이동 형식으로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일본과의 협의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지만 협상 마지막 불거진 소마 공사 망언이 국민적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방일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소마 공사 발언 내용
한일 양국은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수출규제, 과거사 문제(위안부, 징용), 후쿠시마 오염수 등 현안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지난 15일 소마 공사가 한국 언론인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성적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소마 공사 발언 내용은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키며 ‘마스터베이션(자위)’을 운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후 청와대 내부 분위기도 회의적으로 변했고 소마 공사 발언 내용은 용납하기 어려운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적절한 후속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하며, 향후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소마 공사에 대한 후속조치를 요구했다.
한일 정상회담 발목잡은 소마 공사 망언
소마 공사 발언 이후 국내 여론도 급격하게 악화됐다. 이에 19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는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한일정상회담의 걸림돌이 되는 것을 피하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일 양국은 지난달 G7 회의에서 약식회담이 몇 차례 시도 끝에 불발됐다. 그리고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떠올랐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더 이상 무리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문 대통령 대일 자세를 비하한 소마 공사 발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으며, NHK 역시 "청와대가 소마 공사 발언에 대한 국민 정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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