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바로 스모를 생생한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 스포츠 스모는 일반인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은 아니지만 대중적으로 인기가 꽤 많습니다. 사실 믿기지 않지만 여성분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선수들도 있죠.
사진: paolopatrizi
스모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면 바로 엄격한 규율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선수들 대부분이 선수촌에 거주하며 전통과 예절, 관습을 모두 따라야 하죠. 이런 스모 선수들에게 한가지 걱정거리가 있는데 바로 이들의 수명입니다. 상대방을 지름 4.6m의 모래 씨름판으로 몰아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힘이 필요하고 결국 체중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초고도 비만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죠.
비만은 수명을 단축시키는 최대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진에 따르면 과체중인 사람들은 표준 체중에서 초과한 몸무게 1kg마다 평균 2개월씩 수명이 줄어든다고 하죠. 그렇다면 체중이 많이 나가기로 유명한 스모 선수들의 수명은 어떨까요? 많은 사람들은 스모 선수들이 중년의 나이에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스모선수들은 굉장히 장수하는 편입니다.
사진: paolopatrizi
지난 6월 SBS'좋은 아침'에 출연한 홍혜걸 의학박사는 그 이유에 대해 밝혔습니다. 그는 실제로 과학자들이 일본 스모 선수들의 수명을 조사한 결과 우리의 생각하는 것처럼 수명이 짧지 않다고 했죠. 초고도 비만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수명은 평균 60대 중후반이었습니다.
사진: SBS
사실 그가 말한 스모선수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장수 비결이 있었습니다. 스모 선수하면 보통 뚱뚱한 체격과 튀어나온 뱃살을 연상케 하지만 사실 그들의 몸은 결코 지방 덩어리만 있는 것이 아니었죠. 물론 지방 비율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신체 내부에는 일반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근육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모선수들의 신체 중 가장 많은 근육이 발달된 허벅지 근육은 이들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체내 노폐물을 태우는 허벅지는 '인체의 소각장'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24시간 내내 혈관 속 지방, 뱃살 등 잉여 칼로리들을 태워주는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거대한 용광로와 같은 허벅지 근육이 많을수록 몸속 노폐물이 없어 깨끗한 혈관을 가질 수 있는 것이었죠.
사진: 픽사베이, 날강두 인스타
이뿐만 아니라 허벅지는 당분을 저장하는 창고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허벅지 근육은 간에서 저장하는 것보다 3배가량 더 많은 포도당을 흡수하는데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우리 몸에 필요한 다량의 포도당을 몇 시간이고 공급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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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운동을 통해 에너지와 활력 넘치는 생활을 하고 싶다면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일반 사람들에 비해 월등히 허벅지 근육이 발달된 스모선수들은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오랫동안 장수하는 비결을 갖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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