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23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엄마에게 보낸 마지막 카톡이다.
1일 봅슬레이 출신 감독 이용 미래 통합당 국회의원은 지난달 26일 최숙현 선수가 새벽 숙소에서 투신했다고 전했다.
23살의 어리고 어린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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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선수는 올해 4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와 관계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며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신고했다.
하지만 대학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경북체육회 등 그 어느 곳에서도 나서서 이번 일을 바로잡으려 하지 않았다.
이용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폭행과 폭언 등에 대해 신고하고 조사를 독촉했지만 하염없이 시간만 끌뿐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경북체육회는 비리 발본색원은 커녕 오히려 최숙현 선수 부친에게 합의를 종용하고 사건을 무마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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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청은 최숙현 선수 부친이 제기한 민원에 그냥 고소하라며 으름장을 놓았고 경주 경찰서는 무성의하게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이첩시켰다고 폭로했다.
이로 인해 23살의 최숙현 선수가 느꼈을 심리적 압박과 부담감은 상당했을 것이다.
마치 세상에 혼자가 된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부모님 외 아무도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았고 그 좌절감은 결국 그녀를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용 의원은 같은 체육인으로 참기 힘든 분노를 느낀다고 표현했다. 또 누가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가해자들을 엄중 처벌 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