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코로나 대피처 아냐"'
코로나 탈출 제주 나들이 패키지여행에 참여했던 9명 전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23일~2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은 서울시민 단체관광객 9명 가운데 3명이 서울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나머지 6명 모두 확진됐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서울에 거주 중인 A 씨였다. 코로나 탈출 제주 나들이 패키지여행 후 서울로 돌아간 A 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지역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당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씨 일행들 모두 밀접접촉자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달 29일과 30일 B 씨와 C 씨가 잇따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일행 6명도 2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 탈출 제주 나들이' 참가자 전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추가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6명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에 착수했고 세부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는 대로 방역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도는 코로나19 탈출 장소가 아니며 도피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를 사랑하는 만큼 조금이라도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제주 방문을 미뤄달라"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