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8차 사건 범인이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화성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가 '화성 8차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화성 8차사건은 이미 범인이 검거된 상태입니다. 지난 1988년 당시 22살이었던 윤 모 씨는 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그 이유는 현장에서 발견된 음모 때문이었는데요. 당시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에 있는 철공소를 돌면서 일하던 수백명의 음모를 뽑아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일치하는 남자가 발견됐고 결국 체포돼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죠. 이후 징역 20년으로 감형돼 청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 2010년 5월 출소했습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화성연쇄살인사건 시사상식사전 캡처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이상한 점은 화성 8차사건 범인은 옥중 인터뷰에서 끝까지 자신의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는 점인데요. 고문 당해 허위 자백을 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따라서 이춘재 주장에 대한 신빙성이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말로 이춘재가 화성 8차사건의 범인이라면 무고한 시민을 범인으로 몰고 갔다는 것인데 솔직히 어떤 후폭풍이 몰아 닥칠지 감히 예상조차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경찰들은 수십년 동안 화성 사건 범인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받쳤고 모두의 염원을 담아 드디어 유력한 용의자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만약 화성 8차 사건이 부실수사로 드러나게 되면 그동안 박수 받던 경찰의 체면이 당시 부실수사를 한 경찰 때문에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반대로 8차 사건 범인이 이춘재라면 20년 동안 수감생활을 한 윤 모 씨의 경우 억울함이 풀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춘재 발언에 대한 신빙성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정말 경찰 체면 이런걸 다 떠나서 박수 받을건 받고 질타 받을게 있다면 받더라도 정말 솔직하게 수사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