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음원 사재기 실체를 낱낱이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제보자가 등장했다. 자신을 블로그 공장을 운영했다고 밝힌 제보자는 업체가 음원 순위를 조작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제보자가 전한 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 홍보대행사는 음원 사이트 아이디를 사들여 접속한 뒤 순위에 올릴 음원을 자동으로 재생하게 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쉽게 말해 페이스북이나 카페, 블로그, SNS 등 바이럴 마케팅으로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것은 표면적으로 하는 말이고 실제로는 다른 기술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 제보자는 어느 날 음악을 올려달라는 의뢰를 받았고 운영 중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해당 음악을 올리는 족족 순위가 올라가 궁금증이 생겼다고 밝혔다.
설마 하는 마음에 자신이 아는 가수 노래를 페이스북에 올린 뒤 광고비로 1~2천만 원을 써봤지만 역주행은 되지 않아 분명 다른 방식이 있구나라고 생각해 그쪽에 있는 사람들과 접촉을 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자신들에게 의뢰가 들어오면 먼저 업체에 전달해 순위 조작 가능 여부를 체크한다고 전했다. 다음 페이스북 페이지에 홍보하고 팬카페 회원 수를 맞추는 등 일반적인 바이럴 마케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런 뒤 2~3일이 지나면 바로 차트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컴퓨터 한대에 유심을 넣고 프로그램을 돌린다고 전했다. 이러한 순위를 조작하는 곳에서는 음원 사이트 아이디 몇 만개씩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천 개의 아이피와 수십만 개의 음원사이트 아이디를 토대로 음원을 자동 재생하게 만든다. 음원 차트 30위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아이디 10만 개 정도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러한 음원 사재기를 조작하는 업체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건 음원차트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가능했다. 선거, 국민청원, 맛집 등 모든 것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러한 음원 사재기를 뿌리 뽑기는 아직까지는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음원차트를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더 알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