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 유서 디어클라우드 멤버 나인 인스타에 공개
아이돌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의 유서가 공개됐다. 지난 2017년 12월 19일 4인조 모던 록밴드 디어클라우드 멤버 나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샤이니 종현 유서를 공개했다. 종현 가족과 상의 끝에 그의 유언에 따라 유서를 올린 것이다.
샤이니 종현 유서 전문
샤이니 종현 유서에는 "난 속에서부터 고장 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잡아 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또 "조근한 목소리로 내 성격을 탓할 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 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 되는 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 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종현은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 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 게 용하지"라며 연예인의 삶의 결코 행복하지 않았음을 전했다.
그러다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 줘"라며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이라며 샤이니 종현 유서를 끝났다.
샤이니 종현 사망 이유
샤이니 종현은 자신의 'INSPIRED' 콘서트가 끝난 지 8일 후인 2017년 12월 18일 오후 6시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 오피스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4시 42분 샤이니 종현 친누나가 경찰이 동생의 극단적 선택을 의심하며 신고했고 위치를 파악해 오후 6시 10분쯤 그가 머물던 레지던스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종현을 발견했다.
119 구조대는 급히 샤이니 종현을 건국대학교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날 오후 샤이니 종현은 친누나에게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다", "이제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망 직전인 당일 낮 12시경 레지던스를 2박으로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샤이니 종현 사망 원인을 극단 선택으로 결론지었고 유족과 상의 끝에 부검은 따로 진행하지 않고 조용히 보내주었다. 그리고 종현의 절친이자 락밴드 디어클라우드의 멤버 나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샤이니 종현유서가 공개되었다.
샤이니 종현은 솔로 콘서트 이틀 전 나인에게 유서를 전달하면서 자신이 떠나면 이것을 공개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어클라우드 측은 고민 끝에 콘서트 당일 현장을 찾아가 종현의 가족에게 유서를 보여준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오열하게 만들었다.
샤이니 종현 발인
샤이니 종현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할 수 있었다. 2017년 12월 19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조문을 받았다. 상주는 종현 가족들과 생에 절반을 함께한 샤이니 멤버들이 맡았다. 샤이니 종현 종교는 없었지만 기독교장으로 진행됐다. 샤이니 종현 발인은 12월 21일 오전 9시 SM엔터테인먼트 동료들과 친지들이 모여 비공개로 진행됐다.
민호가 위패를 들고 종현의 마지막 길을 인도해 줬고 나머지 멤버들도 운구에 동참해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샤이니 종현 유해는 화장 절차를 거쳐 경기도의 한 납골묘에 안치됐고 납골묘 위치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 처리됐다.
그리고 샤이니 종현 발인 날 머나먼 하늘에는 샤이니의 공식 색상인 민트색 달이 떴다며 사진을 올리는 팬들이 다수 등장했다. 우연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자연현상이라도 조금의 위안이 되었다는 팬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