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딜러 2000억 리스 사기 연루 정체는?
유명 개그맨 출신 딜러를 앞세워 2000억 원대 사기를 벌인 리스 업체가 경찰의 수사망에 올랐다. 해당 리스 업체는 고객들에게 자동차를 리스해 주고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고객 수천 명을 상대로 2000억 원대 폰지사기를 벌은 A 리스업체 대표 유 씨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이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둔 대형 중고차 판매 업체로 지난 2015년부터 유명 개그맨 출신 딜러를 홍보모델로 내세워 오토 리스 사업을 병행했다.
오토 리스 사업이란 매월 일정 금액을 납부하면 계약기간 동안 빌리 탈 수 있는 사업을 말한다. 당시 A 업체는 차량 대금의 30~40%만 보증금으로 지불하면 리스 비용을 저렴하게 책정해 준다고 속여 고객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A 업체는 신규 고객 보증금으로 기존 고객 보증금을 돌려 막는 이른바 '폰지사기' 형태로 회사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신규 고객을 확보하지 모 했고 영업을 이어나갈 방법이 없자 결국 고객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A 업체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는 1000~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개인당 피해액 규모는 적게는 몇 천만 원에서 많게는 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업체 측은 사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누리집 입장문을 통해 "회사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변제를 진행하겠다. 회사 자금 유동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라고 해명했다.
개그맨 출신 딜러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업체 시스템에 대해서는 잘 몰라 사기를 벌어는 줄 몰랐다. 피해를 본 분들께 죄송하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한편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 "개그맨 출신 딜러 정체 누구지", "이니셜 보도 하지 마라", "또 죄 없는 사람 마녀사냥하려고", "누군지 빨리 밝혀라"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