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게임즈 '샤이닝니키' 한복 논란
'한복 중국 전통의상' 황당 주장 후 환불
샤이닝니키 공식 카페 공지 캡처
한복 논란을 일으킨 중국 게임 '샤이닝니키'가 한국 서비스종료를 선언했다. 한복 논란에 따른 제대로된 사과도 없었고 환불 안내도 없어 사실상 '먹튀'했다는 반응이다.
페이퍼게임즈는 한복 논란이 불거지자 5일 자정 모바일 게임 '샤이닝니키' 한국판 신규 다운로드와 결제를 6일부터 차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2월 9일 서비스종료를 결정했다고 공지하며 한복이 중국 전통의상이라는 황당 주장 논란이 불거진지 하루도 안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샤이닝니키 카페 먹튀 공지
샤이닝니키 공지
게임 제작회사 페이퍼게임즈는 "중국 기업으로 게임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 유저에게 복식 문화와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 특히 중국 전통 복식 문화를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함께 즐기며 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샤이닝니키는 한국 서비스 론칭을 위한 초기 운영 계획에도 '사봉궐' ,'청자비설', '낙화음', '투명한 옛꿈' 등 중국 전통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의상을 준비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8만 명을 넘는 디테일을 연출하는 '사봉궐'이라는 정교한 연극 의상을 통해 해외 유저들도 중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절묘함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라고 말했다.
샤이닝니키 이용자 댓글 캡처
또 "머리 장식부터 문양과 자수까지 하나하나 디테일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었고 이러한 방식으로 문화를 널리 알려 더 많은 해외 유저들이 중국 전통문화를 알아가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샤이닝니키 공식카페 공지에는 "최근 전통 의상 문화에 대한 논란에 깊이 주목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으로 우리 입장은 항상 조국과 일치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의관 제도는 중국과 동일하다"라는 관점을 밝힌 이하 문장의 견해에 동의한다", "유감스럽고 분노스러운 것은 논란을 일으킨 의상 세트 폐기 공지 안내 후에도 일부 계정들은 여전히 중국을 모욕하는 급진적인 언론을 여러 차례 쏟아냈고 결국 우리의 마지막 한계를 넘어섰다.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언론의 행위를 단호히 배격하고 국가 존엄성을 수호한다"라는 부분이었다.
샤이닝니키 공식카페
그러면서 샤이닝니키 제작 회사인 페이퍼게임즈는 공식 카페 공지에 한술 더 떠 "한국은 전통 의복 제도가 없어 명나라 복식을 개량했다", "조선 황족의 복식은 명나라가 하사한 것이다"라는 황당 주장이 담근 글을 공유하며 한국 이용자들을 도발하는 모습도 보였다.
출처: 더쿠
샤이닝니키 환불은?
페이퍼게임즈는 서비스종료 공지 이후 추가로 글을 게재했다. 현재 발생한 이슈에 대해 아래와 같이 진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신규 아이템 획득을 위해 몽환의바다*빛 시즌1에서 진행된 소환 내역을 전수 조사하고 해당 전건을 대상으로 앱스토어 결제 내역 환불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또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몽환*30, 루비*600, 체력*600, 십만 골드를 지급하겠다는 내용과 차후 진행될 업데이트 내역에서도 추가 보상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상세한 진행 내용 및 환불 등에 대해서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 별도 공지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정상적인 루트로 환불을 신청한 경우 도움을 드리기 어려우며, 스토어를 통한 비정상적인 루트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전했다.
하지만 샤이닝니키에 대한 국민적 공분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많은 게임 이용자들은 "살면서 이렇게 뻔뻔한 중국 기업은 처음 본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출처: 인벤
지난달 29일 출시 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40위에 올랐다는 건 결코 적지 않은 이용자가 지출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페이퍼게임즈는 한국판 샤이닝니키와 관련해 한복이 중국 전통의상이라는 중국 SNS 황당 주장에 이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게임을 출시한지 9일 만에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서비스종료를 결정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내리며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