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중국 반환 안타까운 까닭
용인 에버랜드 아기 판다 '푸바오' 알바 신청 공고에 1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일일 매니저 3명을 뽑는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에 무려 1만 3620명이 지원해 45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푸바오 알바 경쟁률
지난달 에버랜드와 당근마켓은 푸바오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냈습니다. 선발된 일일 매니저는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를 도와 푸바오 세 번째 생일 선물을 준비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푸바오 생일은 7월 20일로 아르바이트 모집 인원은 7월 10일~14일 중 하루를 선택해 오후 3시 3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근무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급이 무려 50만 원입니다.
비록 푸바오에게 다가갈 수는 없지만 1시간 일하고 시급이 50만 원이기 때문에 엄청난 지원자들이 몰렸습니다. 합격자는 단 3명이고 지난 7일 당근마켓은 합격자를 선정해 개별 통보했습니다.
나 혼자 산다 푸바오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방송 말미 푸바오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사실상 첫 예능 진출입니다. 이날 영상에서는 배우 김광규와 골든차일드 멤버 장준이 에버랜드를 찾는 모 습이 그려졌습니다.
배우 김광규는 최근 푸바오에 푹 빠져 이를 보기 위해 에버랜드를 찾았습니다. 판다월드로 향한 김광규는 화면으로만 보던 판다 푸바오와 아빠 러바오 실물을 본 뒤 너무 좋아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나 혼자 산다 푸바오는 공중파 예능에 첫 진출임에도 긴장하지 않고 엉덩이를 씰룩거리면서 돌아다니기 바빴습니다. 또한 바닥에 앉아 폭풍 먹방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푸바오와 곧 작별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푸바오 중국 반환 이유
지난 2020년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한국 최초로 자연분만을 통해 태어난 새끼 판다가 바로 '푸바오'입니다. 푸바오는 지난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후 에버랜드로 들여온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자이언트 판다 자연 번식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라서 국제적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푸바오는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입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중국에서 임대해 왔기 때문입니다.
또한 푸바오 중국 반환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자연 번식을 통해 태어난 최초의 판다지만 한중 양국 협정에 따라 4세가 되기 전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판다는 3~4세부터 성숙기에 접어들어 암컷은 5~6세, 수컷은 6~7세부터 짝짓기가 가능합니다. 또한 멸종 취약종인 판다는 소유권이 중국에 있기 때문에 푸바오는 늦어도 내년 7월까지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입니다.
반환 시기를 조율하는 협상은 다음 달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제 푸바오 중국 반환까지는 1년가량 남 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해외 임대한 판다에게서 태어난 새끼 판다에 대해 모두 같은 원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면서 중국은 3년 동안 미뤘던 세게 각국의 판다 반환을 올해 들어 재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샹샹과 일보에서 태어난 판단 4마리가 중국으로 반환됐습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판다들도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입니다.
에버랜드에서 더 이상 푸바오를 볼 수 없다는 것은 슬프지만 새로운 짝을 만나기 위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축복해줘야 합니다. 참고로 푸바오 뜻은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