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탁구선수 전지희
"얼굴 통째로 바꿨나" 조롱에 우아한 대응
도쿄올림픽 탁구 종목에서 대활약을 펼친 전지희 선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전지희 선수는 아름다운 미모뿐만 아니라 뛰어난 실력으로 이번 대회에서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요. 아쉽게도 지난 28일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2위 일본 이토 미마와의 대결에서 패해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전지희 선수 경기가 아닌 성형에 대해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전지희 성형하려고 한국 귀화했나
도쿄올림픽 탁구 경기 직후 '진지희 성형'이라는 검색어가 중국 웨이보 1위에 오르며 화제에 올랐습니다. 정확한 검색어는 '텐즈시 성형'이었는데 텐즈시는 전지희 선수 귀화 전 중국 이름입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에서 국가대표 경쟁이 치열해서 한국으로 갔다더니 성형라거 간 거였냐, "중국 여자들이 한국으로 성형 수술하러 많이 가는 거 다들 알고 있지 않냐"라며 전지희 선수를 꼬집었는데요.
전지희 선수는 사실 중국에서 귀화한 선수 입니다. 중국 청소년 국가대표를 지낸 후 중국에서 성인 국가대표 발탁이 어려워지자 당시 김형석 감독 권유로 2008년 한국에 건너왔고 2011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는데요. 이후 2014년 아시안 게임 탁구 국가대표로 발탁돼 김민석과 혼합 복식 조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사실 중국 탁구 선수 출신들이 다른 나라로 귀화 후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일은 흔한 일입니다. 이번 도쿄 올림픽만 봐도 출전한 탁구 선수 161명 중 20명이 중국 태생일 정도입니다. 캐나다 왕전 선수, 오스트리아, 류자 선수, 포르투갈 샤오제니 선수, 프랑스 위안자난 선수, 대한민국 전지희 선수 모두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귀화해 탁구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고 있죠.
전지희 "쌍거풀 수술 77만원 줬다"
중국 네티즌들이 비아냥거리자 전지희 선수는 쿨하게 반응했습니다. 30일 전지희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하하하.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 주셔서 화제의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오후 단체전 시합을 준비하느라 이제야 봤습니다"라며 자신의 과거사진과 현재 사진을 함께 게재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누리꾼들이 전지희 성형 비용을 묻자 "쌍꺼풀 수술은 한국 돈으로 77만원 주고 했다"라고 친절히 알려주었는데요. "국적이 아닌 얼굴을 통째로 바꿨냐"라는 무례한 질문에는 "내가 졌다"라며 대답할 가치가 없다는걸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또 다음날에는 자신의 셀카를 공개하면서 자신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자기 소신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중국 네티즌들은 전지희 선수를 조롱했지만 품격 있는 대응에 그들의 반응도 점차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한 중국 누리꾼은 "무례한 질문에 하나씩 답변해주는게 인상적이었다", "전지희 선수 더 잘되긴 바란다"라며 오히려 그녀를 응원했는데요. 자칫 이런 무례한 질문들은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기량을 자극하기도 하는데요. 전지희 선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답게 위기를 위트 있게 넘기며 여유를 선보여 많은 응원을 받았습니다.
한편 전지희 나이는 28살로 키는 159cm 학력은 대림대학교 스포츠지도과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지희 남편은 없으며 아직 결혼하지 않은 미혼입니다. 유남규 감독이 연관 검색어에 올라와 전지희 남편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데 아닙니다. 탁구 선수 전지희 인스타그램 계정 주소는 @jeon.jihee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