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적금 해지해주세요" 남해축산농협 결국 '사상 초유의 사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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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실수로 10% 특판 적금 내놓은 남해축산농협
"이러다 우리 망합니다"

남해축산농협 적금 해지 사상 초유의 사태

경상남도 남해군에 위치한 남해축산농협에서 고객들에게 특판 적금을 해지해달라고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일 남해축산농협은 ‘엔에이치(NH)여행 정기적금’ 상품과 연 10.10% 정기적금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했다. 해당 적금 상품은 밤사이 목표 금액의 100배가 넘는 약 1천억 원의 뭉칫돈이 몰려들었다.

가입 금액 제한이 없다 보니 한 명이 같은 상품을 여러 개 가입하는 상황까지 벌어졌고 순식간에 남해축산농협 예산이 바닥났다. 당시 개설된 계좌는 약 5800건 가량이었다. 지난해말 공시에 따르면 남해축산농협 출자금은 약 73억 5300만 원, 현금 자산 3억 2900만 원, 당기순이익은 9억 1200만 원에 불과하다.

남해축산농협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

 

원래 이 상품은 대면으로 소수 지역 고객에게만 판매하려던 적금으로 상품등록을 담당한 직원 실수로 남해축산농협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예수금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사태를 파악한 직원들은 곧바로 해당 적금 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지난 6일부터 적금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해지를 읍소하는 문자를 보내고 있다.

남해축산농협 적금 해지 호소 문자

남해축산농협 특판 적금 바로가기👉

 

 

 

아무리 직원 실수라고 하더라도 적금 가입 해지는 남해축산농협 측이 강제할 수 없다. 결국 이자를 되돌려줄 여력이 되지 않아 자칫 파산할 수 있는 상황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적금 해지를 부탁한 것이다. 남해축산농협 측은 7일 오후 5시 기준 1200건 정도가 해지됐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약 60억 원 수준이다.

다만, 지역 농협이 파산하면 상호금융 예금자 보호기금에 따라 5000만 원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적금 해지와 관련해 문의 사항이 있을 경우 남해축산농협 대표전화 번호 055-862-2115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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