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켓 잔해 통제불능
서울, 뉴욕, 베이징 등
대도시 인근에 떨어질 가능성 제기
중국이 쏜 창정 5B 로켓 잔해가 통제 불능 상태로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예상 낙하지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주말쯤 서울, 뉴욕, 베이징 등 대도시에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 로켓 추락 시간
6일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29일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를 창정(長征) 5B 로켓에 탑재해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상 궤도에 오르는 데 성공한 텐허와 달리 창정 로켓 본체 부분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낙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로켓 잔해는 이번주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지표면에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비영리 우주연구기관 스페이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장국 로켓 잔해가 협정 세계시(UTC) 기준 8일 오전 5시 30분~9일 오후 11시 30분 사이 지표면에 닿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시간으로는 8일 오후 2시 30분~10일 오전 8시 30분 사이다.
중국 로켓 추락지점
중국 로켓 잔해는 길이 30m, 무게 20t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 잔해물이 대기권에서 전부 소각되지 못한 채 지상에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우주국은 중국 로켓 잔해가 북위 41도, 남위 41도 사이 지역에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우주물체 추락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잔해물 궤도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 추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해 5월 코트디부아르에 추락한 창정 5B 상당부 잔해물 추락 시간과 추락 지점을 20분 이내 오차 범위 안에 분석한 바 있다.
중국 로켓 추락 예상 피해 규모
가장 우려되고 있는 사안은 서울에 중국 로켓 잔해가 추락했을 피해 규모다. 지난 3월 25일 미국 스페이스X 펠컨9 로켓 2단계 로켓이 지구에 재진입하면서 대기권에서 제대로 통제되지 않아 미국 서부 워싱턴주 농장에 파편이 발견된 바 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아니지만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에 떨어졌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 있다.
지난해 코트디부아르에 떨어진 중국 로켓 시험 파편은 건물을 파손시킨 바 있으며, 비슷한 사례로 1969년에도 일본 어부 5명이 바다에서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 2007년에는 러시아 위성이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탔는데 그 모습이 9.3km 떨어진 상공을 날던 뉴질랜드 여객기에서 목격되기도 했었다. 자칫 부딪혔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