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군면제, 아시안게임 롤 금메달 장기대기 면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롤)' 페이커 군면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롤 군면제 대상 조건은 금메달이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해당되지 않는다.
올림픽의 경우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에 상관없이 메달만 따면 군면제 대상이 된다.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롤에 출전한 페이커 군면제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BTS(방탄소년단)도 받지 못한 군면제 혜택을 페이커가 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롤 한국 대표팀은 대만을 상대로 세트 점수 2대 0으로 승리하며 초대 챔피언이 됐다.
e스포츠 종목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에 채택됐으며,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 지위를 얻었다. 아시안게임 롤은 톱, 정글, 미드, 바텀(또는 원거리 딜러), 서포터 등 5개 포지션으로 팀을 꾸려 상대팀과 전투를 치르는 게임이다
경기 중 각 포지션의 선수들이 사용하는 게임 캐릭터는 챔피언이라고 불린다. 게임 중 상대 챔피언을 많이 처치(킬·kill)해 전황을 유리하게 만든 뒤 상대 본진(넥서스)을 제거하면 승리한다. 동료 선수들의 킬을 도우면 어시스트(assist)가 올라가고 상대에게 처치당하면 데스(death)가 늘어난다.
이날 우승으로 한국 롤 대표팀은 5년 전 아픔도 씻어냈다. 롤이 시범종목이던 직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1-3으로 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5년 후 정식종목 지위를 얻은 진짜 대회에서 한국은 준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2대 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고 대만마저 꺾으며 대회 전승으로 아시아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로 페이커 역시 군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아시아경기 대회 1위 입상자는 병역 특례법 대상이 되는 '예술체육 요원'에 편입된다.
예술체육 요원으로 편입되면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분야에서 34개월 동안 의무로 복무(활동) 해야 한다. 이와 함께 544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이수하는 것으로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사실 페이커는 중졸 장기대기자로 이미 거의 군면제라는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비공식 거피셜에 따르면 페이커는 고등학교 중퇴에 따른 중졸로 장기면제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 판정에도 사유 없이 군 연기가 계속해서연장된다면 장기대기자 면제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페이커 나이대에 장기면제가 많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롤 금메달로 페이커 군면제는 논란 없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