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역·서현역 이어 강남 잠실역·강남역·한티역·부산 서면역 칼부림 예고글 등장
서울·경기·부산 등에 칼부림 예고글이 등장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앞서 3일 분당 서현역에서는 신림역 칼부림 사건 11일 만에 동일수법의 범죄가 발생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비슷한 칼부림 범행을 예고하는 이른바 '살인예고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4일 오전에는 '<긴급> 칼부림 예고 목록 최신'이라는 종합적인 내용도 공개됐다.
칼부림 예고 목록 리스트 등장
해당 글에 따르면 4일에는 경기도 분당 서현역, 오리역, 한티역, 서울 강남 잠실역, 강남역, 논현역, 5일에는 부산 서면역, 용산구 등이 타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물론 이들 중 일부 사용자들은 신림동 칼부림이나 서현역 칼부림 사건 등 모방범죄를 흉내 내고 싶은 마음에 장난 삼아 적었을 수 있지만 시민들에게는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일 발생한 서현역 칼부림 사건은 AK플라자에서 발생했다. 가족 단위 쇼핑객 등 연령층이 다양하고 안전한 쇼핑센터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이 말은 더 이상 대한민국에 안전지대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누구도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서울 한복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신림동 칼부림 범인 신상공개가 이루어지면서 동종 범죄를 계획하거나 저지르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하게 보여주었으나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대담한 범행을 저질렀다.
이번 칼부림 예고글의 공통점 중 하나는 '텔레그램'이나 '디시인사이드'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작성된 글이라는 점이다. 이곳은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다.
오리역, 잠실역, 서현역, 한티역, 강남역 등에 살인예고 글
살인예고글을 올려 사람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싶거나 시민들을 공포감에 떨게 만들고 그 반응을 즐기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이들은 오리역, 잠실역, 서현역, 한티역, 강남역 등에 살인예고 글을 올렸다.
3일 텔레그램에 올라온 '오리역 살인예고 글'에는 8월 4일 오후 6시 ~ 10시 사이 칼부림을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글 작성자는 살고 싶은 마음이 없으며 최대한 많은 사람과 경찰까지 헤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을 죽이기 전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일 것이고 오리역 칼부림 이유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네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남겼다.
3일 오후 7시 2분 디시인사이드에는 잠실역 살인예고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내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을 죽일 것이다. 과연 너 따위가 나의 칼부림을 막을 수 있을까"라고 예고했다.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캡처본이 확산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같은 날 7시 9분 이번에도 디시인사이드에는 "금요일 서현역에서 한남(한국인 남자) 20명을 찌르러 간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오후 11시경 또다시 디시인사이드에는 "내일 밤 10시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이다"라는 글도 올라왔다. 4일 새벽 2시경에는 "오늘 오후 7시 강남역에서 100명을 죽일 예정이다"라는 제목의 글도 게재됐다.
강남역 살인예고 글 작성자는 "강남역 사거리에서 트럭으로 사람들 치고 흉기로 찌르게. 재밌을 듯"이라고 남겨 소름 돋게 만들었다. 다만 현재 모든 글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잇따른 칼부림 흉기 난동 사건과 살인예고 글이 등장하자 전담대응팀을 꾸렸다. 오리역, 잠실역, 서현역, 한티역, 강남역, 부산 서면역 살인예고 글 작성자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모방범죄가 우려되는 상황이며 국민들은 길거리에 나오는 것 자체가 공포스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밀집 장소를 중심으로 경찰 활동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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