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을 33만 원어치 주문한 일명 '분당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 범인이 잡혔다. 경향신문이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왕따' 사건으로 알려진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이 사실은 불법대출 조직의 협박 사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닭강정을 33만 원어치 배달시킨 범인은 20대 2명으로 '작업대출' 조직으로 알려졌다. 작업대출이란 정상적으로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브로커가 접근해 대출이 가능하도록 취업 서류나 통장 거래내역을 조작해 대출을 받게 한 뒤 수수료를 떼어가는 것을 말한다.
닭강정을 배달 받은 피해자는 대출을 받기 위해 이들과 접촉했고 일주일 간 모텔과 찜질방에서 재직증명서 위조와 은행 직원 앞에서 해야 할 행동 지침 등을 교육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까지 갔던 피해자는 죄의식을 느껴 은행 뒷문으로 달아났다.
이에 작업대출 조직은 피해자를 협박하기 위해 지난 24일 분당구 한 닭강정 집에서 33만 원어치 닭강정을 주문해 배달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은 주문을 받은 닭강정 집 업주가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당초 피해자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진 괴롭힘을 스무 살이 넘어서도 당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왕따 가해자가 아닌 작업대출 조직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고 닭강정 업주는 이러한 조직을 소탕하는데 일조하게 됐다.
한편 분당구 닭강정 집 업주는 33만 원어치 주문 건에 대해 전액 취소했으며, 주문자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일반] - 분당구 닭강정 30인분 사건 범인 밝혀지자 분노 폭발한 사장님(+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