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로 엄마를 잃고 9개월째 은둔생활 중인 중2 아들의 사연이 누리꾼들을 울린 가운데 가해자가 공무원이라는 주장이 나와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금쪽이 중2 아들 사연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새끼'에서는 영재반 우등생이었다가 은둔생활을 시작한 중2 아들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금쪽이는 지난해 4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그 뒤로 방에서 나가지 않은 채 9개월 동안 은둔 생활 중이었습니다. 금쪽이 아버지는 "지난해 4월 꽃이 필 무렵 인근 공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음주운전 차량에 치였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차 안에 있던 7명 중 딸을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금쪽이 엄마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 사연을 듣고 "아직 엄마 죽음을 부정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어떤 방법보다 중2 아들 마음의 고통을 헤아리고 이해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아이가 삶의 동기를 잃어버렸다고 진단한 것입니다. 금쪽이도 "엄마와 같이 가자고 했던 곳, 함께 갔던 장소를 보면 엄마 생각이 난다"라며 세상을 마주할 자신이 없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금쪽이 음주운전 가해자 정체
방송 후 누리꾼들은 금쪽이 아버지가 밝힌 정보를 토대로 해당 사고로 추정되는 사건을 찾아냈습니다. 누리꾼들이 지목한 사고는 지난해 4월 세종시에서 발생한 국토부 서기관 음주운전 사고입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가해 차량 운전자 국토부 서기관 A씨는 세종시 금강보행교 앞 도로에서 시속 107km로 주행하다 전방에 정차 중이던 SUV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사고로 차량 탑승자 중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 3명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A씨는 세종시 어진동에서 사고 장소까지 약 3km 구간을 혈중알코올농도 0.169%의 만취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A씨가 음주운전을 했고 당시 7명 중 1명만 사망한 점, 6명이 부상을 입은 정보를 토대로 국토부 서기관 음주운전 사고가 금쪽이 음주운전 사고라고 지목했습니다.
국토부 서기관 처벌 수준
국토부 서기관 A씨는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으로 해당 사고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이 거세졌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엄마와 아내를 잃은 중2아들과 아빠, 딸까지 한 가정이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형량이 고작 징역 1년 4개월이라는 점이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음주운전 사고는 지독할만큼 끊이지 않고 있는데 여전히 처벌은 가볍다 보니 연예인 공무원 음주운전은 반복돼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또한 누리꾼들은 "금쪽이 음주운전 사연 보고 눈물 흘렸는데 내용 보니 분노가 치민다", "고작 1년 4개월이라니" 등 형량이 너무 적다는 보이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