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역사왜곡 친중논란
광고계 손절 잇따라
SBS 월화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업들이 제작지원과 광고를 잇따라 철회하고 나섰다. 이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광고하는 기업들의 리스트가 공유되면서 불매운동 조짐이 벌어지는데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안마의자 제작업체인 코지마는 24일 공지사항을 통해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대한 모든 제작 지원 및 광고를 철회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며 "해당 이슈 인지 직후 방송사 측으로 광고 철회를 요청하였으나 방송사 측의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23일(화)자 광고가 송출되게 된 점 양해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해당 드라마 내용과 코지마는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알려드리며, 더욱 신중한 자세로 제작 지원할 것을 말씀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에이스침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문제가 된 프로그램 이슈사항을 인지했으며 조속히 광고 중단 조치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 단순 광고 편성으로 해당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다이어트 제품 판매업체인 뉴온은 "광고 중지하지 않으면 드라마와 뜻을 같이 하겠다고 생각하겠다"라는 댓글이 잇따르면서 "드라마 내용을 사전에 알지 못한 상태라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죄송합니다. 해당 드라마 광고 철회 조치하였습니다. 드라마(조선구마사) 지원 및 협찬은 아니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편성 또한 되지 않도록 체크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엔딩에 등장하는 배너 광고에 참여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호관원' 역시 "제작지원 계약을 체결했을 때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지 못했다. 기사를 접하고 즉각 광고 중지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도 이날 광고 편성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올림피자 윤성원 대표 역시 "논란 중인 드라마와 관련하여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우선 저희는 해당 드라마에 제작지원을 하지 않으며, 단순 광고편성이 해당 시간대에 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는 해당 드라마 시간대에 광고가 편성 되지 않도록 조치해놓은 상황입니다. 앞으로 광고편성에 있어서도 더욱 세심히 살피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22일 첫 방송된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태종 이방원이 백성을 학살하거나 충년 대군이 역관에게도 무시당하고 구마 사제에게 일어서서 술을 따르는 등 조선 왕실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구마 전문 신부 요한의 통역사 마르코(서동원 분)가 요구한 기생집에 중국 간식인 월병과 중국식 만두, 피단(삭힌 오리알)등이 등장했다. 방 내부 역시 중국식 실내 장식품들로 꾸며지면서 역사왜곡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제작진 측은 "극 중 한양과 멀리 떨어져 있는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불편함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사실상 동북공정 드라마다"라며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청원글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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