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Daum)을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가 25일 판교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연예뉴스 댓글 폐지 포함한 서비스 개편안을 발표했다.
먼저 카카오는 이달 중 연예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예 섹션 뉴스 댓글의 경우 개인을 겨냥한 내용이 대부분이고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다는 판단에 내린 결정이다.
또한 최근 한 연예인이 악플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 발생하는 악플은 인격 모독 수준이라며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았음을 전했다.
하지만 카카오 댓글 폐지가 연예뉴스에 한정되는 만큼 실효성도 지적되고 있다. 내년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 사회 분야 뉴스의 악성 댓글과 가짜 뉴스 등에 대한 우려가 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카카오 측은 다른 섹션 측은 댓글의 순기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해 댓글 폐지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카카오 댓글 폐지를 시작으로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폐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카카오 측은 실제로 실검 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모바일 카카오톡 샵탭 내에 있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25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전면 폐지됐다.
국내 포털 사이트의 경우 실시간 검색어 등이 회사 수익과 경영에 직결된다. 카카오 측이 이러한 방안을 검토 중인 건 단순 댓글 폐지를 넘어 콘텐츠 전체를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 카카오가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을 시행해야 할 곳은 따로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