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 변종 확산
런던 등 일부지역 코로나 4단계 격상
영국 정부가 수도 런던을 비롯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코로나 변종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자 긴급 봉쇄 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BBC 방송,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일부 지역에 대해 경계 단계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상향하고 전면 봉쇄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4단계는 기존에 없던 조치로 지난달 유지됐던 봉쇄 조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선 영국 정부는 수도 런던과 남동부 지역에 코로나 4단계를 발령했다. 런던은 영국 인구의 약 3분의 1인 18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봉쇄 명령이 내려진 곳은 병원과 약국, 체육관, 미용실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은 문을 닫고 주민들은 일요일부터 2주간 집에 머물러야 한다.
코로나 변종 확산에 영국 정부는 크리스마스 시즌인 24일부터 5일간은 최대 3가구가 함께 머물 수 있도록 했던 완화 조치도 축소했다. 당초 정부는 이 기간 동안 최대 3가구가 크리스마스 버블을 형성해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다.
버블(bubble)이란 코로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하나의 집단을 형성하는 것으로 한 개의 버블은 한 가구 구성원과 같은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코로나 변종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5일 동안 이를 적용하지 않고 크리스마스 당일 하루로 제한할 방침이다.
'VUI-202012/01'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 더 크고 재생산지수를 최대 0.4 높일 수 있어 대응을 강화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공격 방법을 바꾸면 방어 방법도 바꾸어야 한다며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을 완전히 봉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영국은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는 4~5월 1차 확신 이후 수백 명에 불과했지만 이들 들어 연일 2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영국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00만 명으로 세계 7위이며, 유럽에서는 프랑스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