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영상을 보기 위해 입장권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주홍글씨' 비밀방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명 텔레그램 자경단이라고 불리는 주홍글씨 텔레그램 비밀방은 약 20여 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강력범죄에 대한 신상 공개 및 범죄자의 경찰 검거를 돕기 위해 텔레그램 및 온라인 어디에서든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주홍글씨 캡처화면
또 텔레그램 3대 강력범죄(페도, 지능, 판매)를 강력히 규탄하여 범죄자들의 인권 또한 따지지 않고 이들에 대한 제보를 언제든 받고 있으며, 20여명의 자경단원과 그 외 교육대원들은 범죄자들을 항상 감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찰, 기자분들의 많은 협조와 올바른 텔레그램 성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시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현재 텔레그램 주홍글씨에서 공개한 범죄 의심자 수는 약 2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부분 중·고등학생이나 회사원, 의*, 공*업 직원, 경*, 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텔레그램 주홍글씨 캡처화면
하지만 주홍글씨로 인해 2차 피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범죄 의심자 뿐만 아니라 그들의 여자친구나 가족 등 무고한 사람의 사진도 함께 공유되고 있어 허위사실 유포 위험도 따르고 있다.
일부는 범죄 사실을 인정하며 반성문과 사과 영상을 올리기도 했지만 또 다른 이들은 범죄를 부인하며, 자신이 해킹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피해자의 전신사진과 얼굴이 노출되는 일도 발생했다.
물론 주홍글씨의 취지는 이해가 된다. 피해자를 돕고 국민들의 분노를 대신해 이들을 벌한다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무차별적인 신상정보 공개는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 여기서 불법으로 취득한 정보는 증거로도 활용될 수 없다. 따라서 지금으로서는 범죄 발생 시 수사기관을 통해 처벌받도록 경찰 수사에 힘을 싣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현재 텔레그램 주홍글씨 비밀방 채널에 참여자는 11시 38분 기준 6152명으로 텔레그램 주홍글씨 링크로 추정되는 주소는 (t.me/joinchat/AAAAAETeTHbF7dneNy4lLw)이다. 하지만 텔레그램 가입 및 로그인을 해야 접속할 수 있으며, 함부로 입장하는 것을 결코 권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