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논란
대선판 뒤흔든 '화천대유', '천화동인' 뜻은?
지난 추석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가 덕담으로 패러디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화천대유 뜻은 주역에 나오는 말로 '하늘의 도움으로 천하를 얻는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보통 "화천대유 하세요"라는 말은 좋은 의미로 쓰이지만 정치권에서 터진 화천대유 게이트는 대선 예비후보 이재명 책임론이 강하게 주장되고 있습니다.
먼저 제대로된 화천대유 뜻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성남의 뜰을 살펴봐야 합니다. 지난 9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압박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설립자의 배당수익률과 관련해 배당 수익률이 과하다며 "상식적이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일 때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 컨소시엄에 자신관리사로 참여했던 화천대유자산관리라는 신생회사와 그 자회사인 천화동인이 출자금 3억 5000만 원을 내고 무려 1154배에 달하는 4,040억 원을 배당금으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지사와 화천대유 관계자들 간의 유착 관계 의혹을 제기한 상황입니다.
2015년 7월 27일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위해 시중 은행들과 출자해 '성남의 뜰'이라는 회사를 만들고 개발 관련 자산관리는 (주)화천대유자산관리라는 회사에 맡기게 됩니다. 화천대유는 언론사 간부가 5천만 원으로 출자해 지난 2015년 설립한 신생 시행업체입니다. 그리고 같은 해 자회사 천화동인을 설립하게 됩니다.
화천대유는 약 5개월간 7개의 자회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남의뜰, 화천대유, 천화동인 회사의 주소와 연락처는 모두 같으며, 토지 매입비가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계획에서도 개발사업이 전무한 화천대유 및 천화동인 등 자회사 7개가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화천대유가 3년간 받은 배당금은 577억 원에 달했고 자회사 천화동인은 SK증권 등을 통해 투자신탁 형식으로 판매한 펀드 투자자 모집을 통해 3,463억 원의 배당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총 4,040억 원의 배당 수익이 발생했고 여기에 여러 인사가 관련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불거진 상황입니다.
먼저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이 화천대유에서 일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토지 보상 담당 직원으로 근무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은 화천대유가 보유한 대장동 아파트를 최근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분양자가 계약을 취소한 화천대유 소유분으로 알려졌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은 화천대유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곽 의원 아들은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3월 퇴사했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 연봉은 월평균 급여가 300만 원 수준이었고 화천대유 연간 최고 퇴직금이 1억 29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준입니다.
실제로는 세금 22억원 원천징수 후 약 28억 원을 계좌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버지 곽상도 의원에 대한 대가성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곽 의원은 "기본적으로 회사가 이익이 크게 나서 근무한 사람이 가져간 돈인데 설계를 해준 게 문제였다"라며, "그 회사가 엄청난 이익을 가져가도록 설계한 사람이 이재명 지사다"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에 출석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는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했던 곽상도 의원 아들이 산재를 입었고 대가성이 아니며 기본적으로 퇴직금이 5억 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는데 회사가 계속 성과가 있어 이사회나 임원 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은 현재 화천대유 퇴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 전 특검 딸도 곽상도 의원 아들처럼 거액의 퇴직금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도쿄올림픽 김연경 어록을 빌려 패러디를 하는 등 이번 사태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와 함께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