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롄 해저터널 누수 이유는?
중국 다롄 해저터널이 개통 보름 만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100년 버틴다던 중국 해저터널 천장서 물이 콸콸 쏟아진 것인데요. 16일 중국 다롄 해저터널 운영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2분경 터널 바닥에 물이 고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또한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도 해저터널 내부 도로에 물이 차오르면서 차량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 영상들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한 운전자는 터널 벽에서 물이 쏟아지자 깜짝 놀랐는지 차량을 후진하는 모습도 담겨 있었습니다.
중국을 비롯 전 세계 수많은 네티즌들은 개통한 지 보름 밖에 안된 해저터널에서 물이 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황당한 건 해저터널 운영사 측이 일부 구간에 물이 고였지만 긴급 보수 작업을 마무리해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힌 점입니다.
또 다롄시 공안국은 소방 밸브에서 물이 샌 것이고 해저터널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해 운영사 측 발언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과연 이게 사실일까요? 솔직히 믿기지는 않습니다.
한편 중국 다롄 해저터널은 착공 4년 만인 지난 1일 개통됐습니다. 위치는 다롄과 옌타이 보하이만을 사이에 둗고 있으며, 다롄 중산구와 간징쯔구를 잇는 왕복 6차선 간선도로에서 다롄만 해역 지하 5.1km를 뚫은 구간입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직선거리는 125km에 불과하지만 육로 거리는 2000km에 달하는 대형 해저터널입니다. 중국 당국은 다롄 해저터널 개통 당시 100년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 확보를 위해 첨단 굴착 공법을 적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