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 변이 증상 치사율
전 세계 29개국 확산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이어 페루에서 처음 보고된 람다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보도가 나왔다. '람다 변이'는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정한 알파(영국발), 베테(남아공발), 델타(인도발), 감마(브라질발) 변이 같은 '우려 변이(VOC)'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페루 당국에 따르면 4월 이후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81%가 람다 변이 감염자였고 아르헨티나에서도 지난 2월 셋째 주부터 지배종으로 자리 잡아 각국으로 퍼져나갈 경우 파급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진짜 걱정되는 건 람다 변이"
인도 한 매체는 내과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델타 변이가 골칫거리라면 진짜 걱정되는 건 람다 변이"라고 보도했다. 람다변이는 지난해 8월 페루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후 지금까지 페루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페루는 현재 전 세계에서 인구 당 코로나19 관련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다.
남미발 '람다 변이' 29개국 확산
현재 람다 변이는 남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WHO 보고서에는 현재 람다 변이가 아르헨티나, 칠레, 에콰도르, 페루 등 29개국에서 대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포브스는 현재 람다 변이가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네덜란드, 이스라엘, 멕시코, 독일, 스페인, 이집트, 스위트, 체코, 터키, 덴마크, 포르투갈, 호주 등에서도 보고됐다고 전했다.
아직 람다 변이가 '우려 변이'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14일 세계보건기구로부터 '관심 변이'로 등록됐다. 우려 변이는 질병 중증도, 전염성, 면역 회피, 치료 회피 등 바이러스 특성에 영향을 끼치거나 끼칠 것으로 예측되는 바이러스라는 뜻이다. 그만큼 람다 변이를 주시하고 있는 건 전파력과 백신 저항이 기존 델타 변이, 델타 변이 플러스 등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람다 변이 확산세가 더 거세지거나 백신 회피 가능성이 대두될 경우 우려 변이에 포함될 수 있다.
람다 변이 증상 치사율
현재 영국의 1차 백신 접종률은 80%에 육박한다. 2차 접종자도 전체 성인 인구의 50%를 넘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닷새 연속 7천 명을 넘어서고 있다. 신규 확진자 6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으며, 백신 접종률이 증가해도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와 구조가 달라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은 냄새를 잘 못 맡거나 맛을 느끼지 못하는 후각과 미각 소실이 특징이다. 하지만 델타 변이 증상은 두통, 콧물, 인후통 등이 처음 나타났다가 독감 등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발열 증상 등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초기에는 약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심해지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큰 고통을 느낄 수 있다.
람다 변이 증상은 발열, 기침, 두통, 피로감 등 다른 변이 바이러스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염성이 더욱 강하고 감염됐을 때 더 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다. 물론 람다 변이 위험성이 아직까지는 충분히 증명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은 페루의 람다 변이 치사율을 보면 충분히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