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 우주쇼 펼쳐진다
오늘(8일) 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납니다. 사실밖에 나가서 하늘을 봐도 달이 잘 안 보여서 개기월식을 별로 생각하지 않고 넘겼었는데 오늘 밤은 전국에서 관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개기월식이 발생하면 달이 붉은색을 띱니다.
개기월식 부분월식 차이
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서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입니다. 이 중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벽하게 가려지는 경우를 뜻합니다. 부분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지 않고 약간 어긋나 있어 달의 일부만 가려지는 것을 말합니다.
개기월식 시간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본 그림자에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부분식부터 관측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부분식 시간은 오후 7시 8분 48초에 시작됩니다. 오후 7시 16분 12초부터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이 시작됩니다. 오후 7시 59분 6초부터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이 관측됩니다.
이 시점에는 달 고도가 약 29도로 동쪽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는 맨눈으로도 최대식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이어 오후 8시 41분 54초부터는 달이 지구 그림자를 빠져나오면서 개기식이 끝납니다. 이후에는 부분식이 이어지다 오후 10시 57분 48초 월식 전 과정이 끝납니다.
블러드문
이날 개기식 시작부터 오후 8시 41분까지 약 85분 동안은 평소보다 어둡고 붉은 달빛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개기월식이 일어날 때 붉은색으로 보이는 것은 적색광 때문입니다. 지구 대기로 들어오는 햇빛에 포함된 보라색, 파란색 빛은 파장이 짧아 쉽게 산란되는데 적색광은 파장이 길어 달의 표면까지 도달해 달이 붉은빛을 띠게 됩니다. 이번 개기월식은 특이한 점도 있습니다. 오후 8시 23분부터 태양계 7번째 행성 천왕성이 달 뒤로 숨어 잠시 사라지는 현상도 동시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번 개기월식은 아시아, 호주, 아메리카, 태평양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개기월식 공개관측 행사장
이번 개기월식은 경기도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 제주 별빛누리공원, 보현산천문과학관, 천안홍대용과학관, 곡성 섬진강천문대, 세종 과학예술영재학교 등에서 관측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