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애자 인터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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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유애자 감독관이 김연경 선수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여자배구 대표팀은 사진 촬영을 마친 뒤 돌아갔다. 이후 관계자들은 김연경 선수에게 남아달라며 재차 붙잡았고 결국 다른 선수들과 제대로 작별 인사도 못 나눈 채 김영경은 등 떠밀려 기자회견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포상금 얼마?" 유애자 생색내기 인터뷰
사회를 맡은 유애자 경기 감독관은 "이곳에서 10~15분 정도 인터뷰를 할 거다"라고 말했고 김연경은 "여기서 인터뷰를 한다고요?"라며 당황한 기색을 비쳤다. 그러다 유애자 감독관은 대뜸 "여자배구가 4강에 진출하면서 포상금이 역대 최고 규모인 것을 알고 있냐?"라고 물었다.
김연경은 "알고 있다"라고 답하자 유애자는 "얼마죠?"라고 물었다. 유애자 감독관은 이후 여자배구 포상금을 지원한 한국 배구연맹 조원태 총재,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 대한배구협회 오한남 회장 등을 언급하면서 감사 인사를 하라고 압박했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김연경은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가능했던 일이라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유애자의 무례한 인터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대통령께 인사해" 유애자 인사 강요 논란
유애자 감독관은 "여자배구 선수들 활약상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선수들 이름 하나하나 호명하시면서 격려해주셨다. 특히 김연경 선수에 대해 따로 또 국민들에게 감명을 준 것에 대해 격려를 해주셨다. 그거에 대해 답변을 주셨냐?"라고 물었다.
황당한 질문에 김연경은 "제가요? 제가 대통령님께 감히.. 뭐... 너무 감사하고 여자배구가 많은 분들께 이번에 좋은 메시지를 드렸다고 해서 감사하다. 앞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자 유애자 감독관은 "기회가 왔다. 답변을 해달라"라면서 다시 한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감사 인사를 강요했다. 그러자 김연경은 "무슨 답변이요? 방금 했잖아요"라면서 "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이런 황당하고 무례한 인터뷰는 본 적이 없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분노했고 곧바로 배구협회 게시판에 찾아가 기자회견 장에서 김연경에게 했던 무례한 질문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감사 인사 강요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여자배구 포상금은 1인당 6억 원도 아닌 12명 다 합쳐서 6억 원이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0년 만에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땄지만 배구협회가 체육관 인근 김치찌개 식당을 회식장소로 섭외해 한차례 공분을 산 바 있다. 이후 김연경 선수는 자비로 고급 레스토랑에 선수들을 데려가 위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