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게이 클럽에 지난 2일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남성은 당일 클럽 세 곳에 방문했으며, 약 2000여명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2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생활 방역 첫날인 6일 경기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용인 기흥구 빌라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용인 지역 66번째 확진자인 이 남성은 경기도 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국내 최정상급 IT 업체에 '티맥스소프트' 근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태원 게이클럽 킹(king)은 SNS를 통해 '코로나 확진자 방문 관련 사실 공유'라는 글을 게재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지난 5월 2일 킹클럽에 방문한 사실을 긴급하게 알렸다.
관할 보건소로부터 확진자가 이태원을 방문한 동선에 KING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연락받았고 영업일 모두 매일 클럽 내부 자체적으로 방역하였으며, 입장 시 발열 체크 및 방명록 작성(발열 여부/ 해외 방문 이력 등 상세 정보), 재 입장 시 필수 손소독 절차 및 마스크 착용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쳤으나 확진자 동선에 노출되어 해당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알린다고 전했다.
다음 날인 8일 용인 확진자 동선이 추가로 공개됐다. 용인 확진자는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이태원에서 '술판', '킹클럽', '트렁크클럽', '클럽퀸' 등 5개 주점과 클럽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방문자가 약 1500~2000여명에 달하고 외국인도 다수 포함되어 이들의 동선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용인시청, 수원시청 페이스북 캡처화면
실제로 용인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 가운데 14명의 추가 확진자도 발생해 닷새 만에 지역 사회 감염자가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클럽에서 나온 확진자는 12명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일 새벽 용산구 이태원 소재 킹클럽에서 0시~3시 30분까지, 트렁크클럽에서 1시~1시 40분까지, 클럽퀸에서 3시 30분~3시 50분까지 방문하였거나 동선이 유사할 경우 절대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며 증상을 관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