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심정지로 떠나보낸 '백반형님' 사망 소식
아프리카TV 1세대 BJ 백반형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백반형님 본명은 김형태로 올해 나이 41살이다. 2004년 강렬한 인상과 특유의 말투로 인터넷 방송에서 큰 인기를 누린 그는 누구보다 강했던 형님이었다.
그런 백반형님이 젊은 나이에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는다. 백반형님은 아직까지도 BJ, 크리에이터 큰형님으로 불렸던 이유는 그의 인간성이었다.
겉보기와는 달리 따뜻한 속마음을 가졌던 그는 악플러들에게는 '백반 한 끼 사줄게'라며 그들을 감싸주었고 다른 BJ들과는 달리 별풍선을 구걸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얼굴 한번 본적 없는 시청자들이 돈이 없다고 애원할 때면 취업시켜주겠다며 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던 그였다.
하지만 2012년 경 사업 실패로 우울증에 빠지며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행히 매니저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당시에도 팬들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사실 백반형님 시청자 대부분은 그를 집안의 큰형님처럼 여기며 의지했었다. 그가 뱉는 한 마디가 이들에게는 용기가 되었고 희망이 되었다.
인터넷 방송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백반형님은 아프리카TV를 떠나 팝콘 TV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수많은 크리에이터와 BJ들이 등장하면서 그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이 늘어났다.
이런 와중에 들려온 백반형님 심정지 사망 비보는 슬픔을 넘어 충격으로 전해지고 있다. 백반형님 빈소는 부천대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 12시로 알려졌다.
오늘 백반형님의 사망 소식에 삶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내 삶이 언제 끝날지.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눈을 감는 건 아닌지 말이다.
백반형님이 세상을 떠날 준비라도 할 시간이 있었다면 힘내라는 말이라도 전했을 텐데 아무런 인사도 하지 못하고 그를 떠나보냈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