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랜드 참사 모두를 울린 그날의 진실
꼬꼬무3에서 씨랜드 참사 사건을 다뤘다. 9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고무3)에서는 '마지막 여름 캠프 씨랜드 화제 참사'라는 부재로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그날의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공개했다.
씨랜드 참사 사건이란?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이다. 1999년 6월 30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에서는 서울 소망유치원생 42명, 서울 공릉미술학원생 132명, 안양예그린유치원생 65명, 부천 열린유치원생 99명, 화성마도초등학교 학생 42명, 인솔교사 47명 등 총 544명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화재가 발생해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및 강사 4명 등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씨랜드 참사 화재 원인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는 수련원 2층 C동 301호에서 일어났다. 불은 단 20분만에 건물 전체로 옮겨 붙었고 화재 원인은 방 안에 피워둔 모기향이 이불에 옮아 붙었거나 전기 누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밀 검식을 했지만 끝내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씨랜드 참사 당시 상황
이날 화재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사전 답사를 위해 방문했던 송영규 태권도 관장이었다. 그는 새벽 1시경 하연 연기를 발견하고 본능적으로 화재를 직감해 경보기를 눌렀다. 하지만 화재경보기가 작동될리 없었다.
이후 "불이야~!"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방에서 자고 있던 선생님들이 뛰쳐 나왔고 송 관장은 선생님들과 함께 아이들을 대피시켰다. 하지만 모두를 대피시키기에는 시간이 역부족이었다.
불은 20만에 건물 집어 삼켰다. 화재 진압 후 잿더미로 변해 버린 건물에서 아이들 시신이 하나 둘 발견됐다. 엄마, 아빠와 떨어진 채 홀로 죽음을 맞이했을 아이들. 그 아이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장성규 친구로 나온 가수 백지영도 엄마의 마음을 대변하듯 녹화 내내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심지어 녹화 중단 사태까지 벌어졌을 정도로 오열했고 귀를 기울이던 시청자들도 다 같이 울컥할 수밖에 없던 이야기였다.
유족들은 화재 진압 후 종잇장처럼 구겨진 씨랜드 수련원 건물을 보며 망연자실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아이들 곁에 선생님이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족들의 슬픔은 끝내 분노로 바뀌었다.
씨랜드 참사 문제점
화재가 발생한 직후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는 작동하지 않았다. 화재 신고 후 20분이 넘어서야 소방차가 도착했다. 당시 아이들 곁에는 선생님마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C동은 콘크리트 건물 위쪽으로 2~3층에 컨테이너 52개가 쌓아져 있는 곳이었다. 당시 외벽은 흰색 목재가 사용되었고 샌드위치 형태의 패널로 마감돼 불이 연소하기 가장 쉬운 구조였다.
저가 컨텐이너는 열정도성이 강하다. 이음새도 실리콘을 바라는 등 졸속 건물이었다. 하지만 당시 화성군청은 현장 확인도 하지 않고 허가를 내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키웠다.
씨랜드 참사 대통령
솔직히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 있겠냐만은 씨랜드 참사 화재 사건 이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제15대 대통령으로 임기 기간은 1998년 2월 25일~2003년 2월 24일까지였다. 이제 막 재임한 지 4개월 된 김대중 대통령에게 씨랜드 참사 책임을 물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씨랜드 참사 최종 판결을 보면 분통이 터진다. 씨랜드 원장 징역 5년형에 벌금 500만원, 소망유치원 원장 징역 2년 6개월, 해님반 선생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 화성 군청 강 과장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나머지 공무원들은 혐의 없음으로 풀려났다.
유족들 입장에서는 절대 수긍할 수 없는 참담한 결과였다. 유족들은 9번이나 국회를 찾아가 총리 면담을 신청했으나 매번 거절당했다. 그리고 사고 발생 50일 후 총리면담이 실시됐다. 당시 총리는 씨랜드 참사 재수사를 약속했으나 말뿐이었다.
그리고 씨랜드 참사 4개월 후 인천 인현동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 사고로 55명이 사망하고 7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희생자 대부분은 중고등학생이었고 이 사고의 원인이나 과정은 씨랜드 참사와 판박이 사건이었다. 이것이 씨랜드 참사에 대통령이 거론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