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보안 업무를 맡고 있는 비정규직 1900여명이 직접 고용되면서 취준생들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역차별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대학생들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오르는 등 가장 인기 있는 직장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실제 취업준비생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개인의 노력을 무시하고 동등한 일자리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공산주의"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 "이럴 거면 아르바이트로 들어가서 정규직 전환을 노렸어야 했다"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습니다. '공기업 비정규직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청원 글은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 입사를 위해 시험만 기다리는 취준생도 있는데 인천공항 정규직 사건으로 박탈감을 심어줬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을 앞둔 비정규직들이 모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오픈 대화방 캡처본도 떠돌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화방에서 "알바천국으로 보안요원으로 들어와 이번에 정규직 전환이 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나와서 뭐 하냐 너희 5년 이상 버릴 때 난 돈 벌면서 정규직 된다"라는 등 의 쏟아져 나오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편 인천공항은 정규직 전환 추진 3년만에 1만여명의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이중 보안검색요원 1900여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고용 합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번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을 통해 직접 고용되는 직무는 공항소방대 211명, 야생동물통제 30명, 여객보안검색 1902명 등 생명과 안전에 밀접된 3개분야 입니다.
또 공항운영 2423명, 공항시설 시스템 3490명, 보안경비 1729명 등 7624명은 3개 전문 자회사로 각각 고용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