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앞바다 7.3 강진 발생
동일본대지진 10주년을 약 한달 앞두고 지난 13일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NHK는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현 78명, 미야기현 55명, 토치기현 7명, 이바라키현 3명 등 총 15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동일본대지진은 지난 2011년 3월 11일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9.0으로 발생했다. 당시 지진은 쓰나미까지 이어지면서 1만 5천여명의 사망자와 2천 500여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또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로 방사능 물질까지 누출돼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번에 관측된 일본 지진은 후쿠시마현 앞바다 55km 깊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으로 다행히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진도 1~4에 이르는 다수의 지진이 잇따르고 있어 일본 국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빠졌다.
문제는 향후 일주일 동안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진동을 수반하는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 기상청은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서 진도 6강 이상의 지진이 관측된 것은 약 10년 만의 일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서 부상자는 발생했지만 현 시점에서 사망한 사람은 없다"라고 밝혔다. 또 "피해 지자체와 협력해 산사태 등 2차 재해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 7.3 강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며,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에도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지진이 발생하기 한 달 전인 지난달 26일에는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 인근 앞바다에서는 몸길이 4.1m, 무게 170kg에 달하는 대왕오징어가 산 채로 잡혔다. 일본에서는 대왕오징어가 산 채로 잡힐 경우 '지진의 전조'라는 속설이 있다. 이는 대왕오징어가 온대 해역 중층역에 서식하는 종으로 깊은 바다에서 활동하는데 심해 지진 전조가 감지되면서 수면으로 올라온다는 설에서 생긴 속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