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교사 사망 원인, 학부모 신상 가게 악성민원 베르테르 효과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일인 지난 9월 4일 전국 각 지역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하지만 불과 하루 뒤인 5일 대전에서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 악성 민원으로 힘들어하다 극단선택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대전 초등학교 교사 사망 원인 제공자로 알려진 학부모 가게 신상 노출 우려부터 베르테르 효과까지 다양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전 초등교사 사망, 악성 민원으로 힘들어해
교사 생활만 24년 차였던 대전 초등교사 A 씨는 지난 2019년부터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급기야 2020년에는 무고성 아동학대로 고소까지 당했다.
다행히 아동학대 고소에서는 무혐의 처분이 나왔지만 올해 다른 초등학교로 근무지를 옮긴 뒤에도 트라우마를 호소해 왔다.
특히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접하고 대전 초등교사 A 씨는 당시 고통이 떠올라 많이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는 "오늘 일찍부터 학교장과 교감 선생님들이 이 사안을 놓고 회의 중이다"라며 "더 이상의 내용은 알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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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등학교 교사 베르테르 영향받았나
대전 초등교사 A 씨 유족은 "초등교사노조 측에 아동학대로 신고당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학부모 민원이 지속돼 힘들어했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교사들의 극단선택이 이어지는 배경에 '베르테르 효과'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베르테르 효과란 타자신이 모델로 삼거나 존경하던 인물 또는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유사한 방식으로 잇따라 자살이 일어나는 현상을 일컫는다.
하지만 연예인이나 존경하는 인물 등 유명인뿐만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인물에게도 영향을 받는 ‘수평적 베르테르 효과’도 존재한다.
서이초 교사 극단선택이 공론화되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비슷한 상황에 놓인 교사들이 자신을 더욱 비관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발생한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최근까지 경기도 고양과 전북 군산, 경기 용인 등에서 교사들의 비극적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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