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여주교체 맞았다
tvN 드라마 '환혼'이 무덕(정소민 분)의 폭주와 장욱(이재욱 분)의 충격의 부활 엔딩을 그리며 시즌1 막을 내렸다. 그리고 환호 시즌2 예고편에서는 그동안 거론된 배우 고윤정이 등장하면서 여주 교체설이 사실이었음이 밝혀졌다. 28일 종영된 드라마 '환혼' 시즌1 마지막회 결말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무덕이와 장욱은 서로 결혼을 결심했다.
핑크빛 로맨스가 예고됐지만 무덕이가 살수인 낙수와 영혼이 바뀐 환혼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진무(조재윤)가 주술로 무덕이를 조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무덕이는 진무 주술에 따라 진부연 아버지 진우탁(주석태)를 죽이고 대호국 술사들을 무참히 베었다. 자신을 지키려던 연인 장욱마저 단숨에 칼로 찔렀고 그의 목소리에 잠시 정신을 차린 무덕이는 오열했다.
그러나 다시 조종되어 낙수 무덤으로 향한 뒤 경천대호로 뛰어들었고 장욱은 장욱은 무덕이가 환혼인이라는 사실을 숨긴 죄로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급히 화장됐다. 하지만 얼마 뒤 장욱은 파란색 불길과 함께 얼음돌의 힘으로 부활했고 몸이 돌로 변한 무덕이는 정체불명의 이들이 물 밖으로 끌어올리면서 두 사람의 재회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무덕이 역할을 맡았던 정소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정소민이 아닌 고윤정이 낙수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환혼 시즌2 예고편에 등장한 고윤정 미모에 많은 시청자들은 감탄했다. 순박의 의상을 입은 그림 같은 미모에 여주 교체 논란도 잠시 잊었다.
또한 환혼 고윤정은 지난 1회 방송에 잠시 등장했을 뿐 이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아차' 싶었던 시청자들은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해당 방송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이로써 환혼 여주교체설은 사실임이 확인됐다며 시즌 2에서는 정소민 대신 고윤정이 여주인공으로 분할 예정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앞서 환혼 제작진 측은 "환혼 시즌2가 12월 편성된다"라며 "시즌1을 책임진 정소민(무덕이)가 하차하고 고정(낙수)가 여주인공을 대신하는 것에 대해서 스포일러상 말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장욱과 무덕이 로맨스를 응원하다 돌연 다른 여주인공으로 바뀌는 터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특히 환혼 시즌1 마지막회에서 무덕이가 낙수가 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여주를 방울 소리 한방에 무력하게 당하게 만든 건 개연성을 떨어트린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다. 결국 시즌2 여주 교체를 위한 억지스러운 전개에 황당하다는 입장인 셈이다. 이러한 부담감은 시즌2 주인공 고윤정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됐다.
정소민은 20부 동안 극의 중심을 이끌며 설레는 로맨스부터 천연덕스러운 사투리 연기까지 무덕이 그 자체로 분해 큰 인기를 끌었다. 환혼 시즌2에서 정소민 등장은 아직 알 수 없지만 높아진 기대치만큼 고윤정이 시청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싸늘한 비난이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환혼 시즌2 여주로 거론된 고윤정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준화 감독님과 다른 작품으로 미팅을 해서 인연이 있었고 환혼 낙수로 특별출연을 제안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극이 처음이라서 걱정도 많이 되고 부담도 많이 됐는데 사극에 대한 매력과 재미를 느꼈다"라며 "낙수가 차갑고 강인한 캐릭터였으니 다음에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역할도 한번 해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과연 우려와 기대 속에 고윤정이 숟가락 하나 얹는 정도의 역할을 하게 될지 아니면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았던 시즌1 때만큼의 인기를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환혼 시즌1은 총 20부작으로 제작됐으며, 환혼 시즌2는 총 10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재방송 및 다시보기는 tvN, tvN DRAMA, tvN STORY, UXN, OTT 서비스 시리즌온, 티빙,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