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보자들의 막말 파문은 이번 총선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미래 통합당 차명진 후보는 지난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막말을 한 것에 이어 또다시 입에 담아서는 안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고 말았다.
차명진 후보는 지역구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가 지난해 SNS에 올렸던 세월호 관련 막말을 문제 삼자 난데없이 세월호 텐트 불륜 사건을 입에 담았다.
이날 미래 통합당 차명진 후보는 "혹시 ○○○사건이라고 아세요? ○○○사건.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월호 텐트 불륜', '세월호 XX 아빠', '세월호 텐트', '신미영 세월호', '세월호 자원봉사자' 등 연관 검색어가 잇따라 등장했고 사실 확인은 되지 않은 채 논란만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미래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그는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며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차명진 후보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자들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도 않고 또다시 막말 프레임을 씌워서 저를 매도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세월호 사고 때문에 소중한 아이들을 잃은 분들께 제가 과거 한 발언이 상처를 드린 것, 머리 조아려 백번 사죄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차명진 페이스북 / KBS
또 "국민의 동병상련 덕분에 국민 세금과 성금을 받아놓고서 스스로 성역시 하는 세월호 텐트 안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벌인 자들, 국민들께 사과해야 합니다. 일부에서 제가 임의로 세월호 쓰리섬이란 말을 만들어 내서 국민 정서를 헤쳤다며 매도하고 있는데 저는 명백히 제가 기사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뉴스플러스라는 인터넷 언론에 2018년 5월 10일에 해당 기사가 떴고 그 기사는 아직까지 어떤 법적 제재도 받지 않았고 삭제되지도 않고 있습니다. 우선 저를 비난하는 기자들이 선관위 토론 내용을 방영되기도 훨씬 전에 어떻게 미리 알았는지 그 불법 행위를 규명하고 처벌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저는 당 지도부가 저의 바른 말을 막말로 매도하는 자들의 준동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도 유권자,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 앞으로 가겠습니다. 선거운동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참고로 OBS 토론 해당 부분과 뉴스플러스 기사 일부를 인용합니다. 보시고 냉정하게 판단해 주십시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