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나 라이브 1억 3천 결제한 초등학생 환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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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 라이브 원빈 등 BJ에게 1억 3천만원 결제한 초등학생

초등생 父 "전세금 돌려주세요"


11살 초등학생 A양이 실시간 방송 애플리케이션 '하쿠나 라이브'에서 다수의 BJ들에게 1억 3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를 입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사건은 초등학생 A양 아버지를 통해 알려졌는데요. 다행히 많은 BJ 분들이 사정을 듣고 환불에 동의했지만 4000만 원을 후원받은 BJ 한 명은 돈을 이미 써버려서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하쿠나 라이브 BJ 원빈 등



더욱 안타까운 것은 초등학생이 하쿠나 라이브에서 결제한 금액이 바로 전세 보증금이라는 것인데요. A양은 뇌 병변장애와 시각장애가 있는 어머니 휴대폰을 이용해 하쿠나 라이브에 접속한 다음 연동되어 있던 카카오페이로 1억 3천만 원을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양이 돈 개념도 없이 이렇게 결제한 이유는 BJ에게 후원을 많이 할수록 회장님으로 대우해주기 때문인데요. A양이 BJ들에게 후원한 이유도 회장님 대우를 받고 싶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쿠나 라이브 메인화면 캡처 / 인기 BJ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A양 아버지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걸 멈추고 사이버수사대를 찾아갔다. 구글, 카카오페이 등에서는 처음에는 무조건 환불 불가라고 했다"라고 전했는데요.


이후 A양 아버지는 "하쿠나 라이브는 이메일 문의만 할 수 있어 수십여 차례 메일을 보내 사정을 얘기했다. 직접 상담은 못했다. 그러나 BJ들 전화번호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해 9월 15일 줌 미팅을 통해 처음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4천만 원은 돌려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하쿠나 라이브 환불 정책 캡처



하쿠나 라이브 운영업체인 하이퍼커넥트 자회사 무브패스트는 "CS가 접수된 날 적극적으로 현금화를 막고 대처했다"라고 밝혔는데요. 플랫폼에서 BJ 간 선물로 이루어진 결제지만 딱한 사정을 보고 하쿠나 라이브 측에서 직접 BJ들에게 환불 의사도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플랫폼 업체가 BJ 동의 없이 가상재화를 일반적으로 환불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하쿠나 라이브 측의 대처로 상당 액수가 환불이 됐지만 돌려받지 못한 4천만 원에 대해서는 콘텐츠분쟁 조정위원회 조정 신청을 통해 적법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쿠나 라이브 다이아



이러한 논란은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닙니다. 미성년자가 부모님 몰래 엄마나 아빠 휴대폰과 카드를 통해 BJ들에게 선물을 하는 사건은 이전에도 있었는데요. 플랫폼 입장에서는 부모가 직접 이용한 것인지 자녀가 몰래 결제한 것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 약관 정책에 따라 환불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하쿠나 라이브 같은 경우 대처가 상당히 좋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이유는 이번 사건이 플랫폼과 시스템의 잘못으로만 몰아가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 댓글을 보면 현재 많은 분들이 지금 상황을 플랫폼의 문제로 몰아가고 있는데요."11살 아이가 철없는 게 당연하다. 우리가 아이들을 보호해주고 지켜줘야 한다. 그게 어른들의 몫이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이용했다."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하쿠나 라이브 다운로드 화면 캡처



물론 BJ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다이아를 쏜 사람이 11살 아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앞서 막았어야 합니다. 초등학생이 4000만 원을 후원했다면 이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것이죠. 하지만 아이 잘못도 분명 존재한다는 입장입니다.


아무리 카카오페이라도 비밀번호를 모르면 결제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에서 비밀번호 설정하는 방법 등을 검색해 1억 3천만 원을 결제했다는 것은 플랫폼에 대한 문제를 야기하기보다는 자녀에 대한 잘못을 지적해야 한다는 의견인데요.

하쿠나 라이브 1억 3천 초등학생



또한 자녀교육을 왜 플랫폼이나 BJ들에게 바라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아이 교육은 부모님이 해야 하는 것이고 11살 초등학생이 저런 영상이나 보게 놔두고 1억 3천만 원이나 쓰게 했으면 상식적으로 저런 일을 하게 놔둔 부모의 잘못이 더 크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공통적인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유가 어찌 됐건 너무나 안타까운 사연 때문에 환불은 해줘야 한다는 의견들이었습니다. 전세 보증금을 한순가 잃게 된 부모가 환불을 받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고 있다는 소식 때문인데요. 많은 네티즌들은 서로에 대한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상황이 잘 정리되어 나머지 4천만 원도 무사히 돌려받길 바란다는 공통적인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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