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인혜 사망
끝내 의식 회복 못해
심정지로 발견된 오인혜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사망했다.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한때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지만 끝내 의식은 회복하지 못했다.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배우였기에 갑작스러운 비보는 더욱 안타깝다. 배우 오인혜 사망 이유는 무엇일까.
배우 오인혜는 지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레드 카펫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과감한 패션은 단번에 그녀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오인혜 드레스에 대한 진실은 훗날 이렇게 밝혀졌다. 오인혜는 "저 좀 봐주세요"라는 의미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를 선택했고 당시 연기에 목말랐다고 전했다. "나를 알아야 불러주실 거 아니냐", "노출보다 이런 간절한 마음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하지만 예상과 달리 오인혜는 노출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이후 들어오는 작품은 노출이 필요한 역할뿐이었다. 최근 방송된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서는 "사실 만약에 그때로 돌아간다면.. 수위를 조금 낮췄을 것 같아요. 좀 덜 꼬았어야 돼.."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또 "당시에는 사진 한 장이라도 더 찍혔으면 좋겠다는 신인의 마음으로 노출했고 생각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이미 박혀버린 이미지로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지 못했다"라며 당시 일을 후회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오인혜는 "시상식 하면 김혜수 선생님이 떠오르지 않나. 나도 당당하다 멋있다 이렇게 받아들여 주실 줄 알았지만 대중들은 신인 배우가 이렇게 나온 것에 대해 불편해하셨던 것 같다. 여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오인혜는 이후 몇 편의 작품을 더 찍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다른 이미지로 찍을 수 있는 캐릭터는 들어오지 않았고 꼭 노출이 있어야 하고 그런 똑같은 캐릭터만 연기해야 하는 현실에 지쳤다고 전했다.
가장 힘든 부분이 있다면 "요즘 왜 활동을 안 해요?"라는 말이라고 전했다. 이런 말들이 오갈 때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싫고 부모님께 연락하는 것도 싫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행히 힘든 시기를 지금은 넘겼다고 전해 응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뒤 오인혜는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오인혜 사망 이유를 밝히기 위해 정확한 사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오인혜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이다.